지난 12월 4일자로 서초구의회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 행정복지위원장 업무추진비 카드로 총 600,000원이 구의회와 가까운 강남구 도곡동 소재 모 생활용품 체인점에서 지출되었습니다. 내역은 ‘의회고 행사 물품지원’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서초구의회가 2018년부터 진행중인 <서초구의회고(go·鼓)> 행사는 ‘찾아가는 현장상담소’와 함께 설·추석 명절과 가정의달에 소외이웃을 위하여 나눔봉사를 하자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12월 4일에 쓰인 돈 60만원은 바로 12월 9일에 진행된 <서초구의회 산타선물꾸러미 나누기>를 위해 지출된 것입니다. 이 행사는 구의원들이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먹거리, 학용품 225세트를 직접 포장하고 구립방배동지역아동센터 등 9개소에 전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무엇보다 의장단의 업무추진비를 십시일반 아껴 모아 진행한 데 큰 의미가 있다 (중략) 소외 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에 한마음 한뜻으로 각자의 업무추진비를 모아 쉽지 않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타 지자체 의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라는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구의회와 의원들의 마음은 좋지만, 적어도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 비용을 의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마련하거나, 의회가 별도 예산을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실제로 지난 `19년 12월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살펴보니, 보도자료 문구와는 다르게 식대, 다과 등 전체 지출규모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사실 지방의회가 각종 봉사활동, 나눔행사 등을 진행하며 그 비용을 업무추진비로 지출하는 것은 어제오늘만의, 서초구의회만의 일도 아닙니다. 그래서 주민·노동자의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업무추진비를 적정하게 제대로 쓰게끔 하는 감시 활동이 중요합니다. 구의회가 세금으로 주민들에게 생색을 내는 관행은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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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의회 업무추진비 집행내역’ 정기 게시의 시기가 되었습니다. 노동도시연대는 서초구의회가 ‘업무추진비 공개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정보공개청구를 하고 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2019년 12월 서초구의회 의장,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의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합니다.
2019년 12월 서초구의회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의장)
2019년 12월 서초구의회 업무추진비 집행내역(부의장)
2019년 12월 서초구의회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운영위원장)
2019년 12월 서초구의회 업무추진비 집행내역(행정복지위원장)
2019년 12월 서초구의회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재정건설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