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했던 5월 3일, 강남·서초 놀이터안전산책단은 수서동의 어린이놀이터를 살펴보았습니다. ‘도시공원’인 수서개나리공원, 탄천근린공원, 수서목련공원, 수서은행나무공원, 수서까치공원, 궁마을공원과 ‘주택단지’인 수서주공1단지아파트 놀이터5 총 7곳을 다녀왔답니다.
첫번째는 수서개나리공원입니다. 수서동의 놀이터들은 ‘도시공원’ 놀이터가 주택단지 내에 위치한 놀이터(입주자대표회의 및 관리사무소 관리)와 함께 소재해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수서동 놀이터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많은 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이곳 수서개나리공원입니다.
수서개나리공원에는 위 사진에 보이는 ‘둑 미끄럼틀'(활강 부분의 대부분이 지형을 따라 이어지는 형태의 미끄럼틀)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두번째는 탄천근린공원입니다. 정확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 이 공원 내에서 가장 끝자락에 위치해있는 놀이기구인데요. 이날 둘러본 수서동 놀이터 중 가장 낡고 보수가 필요해보였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충격흡수용표면재(고무바닥재)였는데요. 전반적으로 노후, 변형되고 돌출된 부분이 많아서 어린이들이 뛰어다니다가 걸려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었습니다.
▲ 올바른 어린이놀이시설 이용금지조치의 예 (출처 : (사)한국생활안전연합) |
위 사진은 수서주공1단지아파트 놀이터5(시설번호 1332)에 설치된 그네인데요. 우선 KC인증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행정안전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매뉴얼>의 그네 점검항목인 ‘회동구 베어링의 윤활유 주입상태’ 불량에 해당합니다. 시커먼 기름때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출발지점이 최소 1.7m 이상 높이에 설치되어 있는 미끄럼틀인데요. 물론 측면보호대(울타리)나 가로대(하강높이 1m 초과하는 연결미끄럼틀에 의무 설치)는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출발지점부터 활강지점까지의 경사(기울기)가 사실상 90도에 가까웠는데요.
마지막으로 궁마을어린이공원에 들렀습니다. 궁마을이란 곳은 대모산 북동쪽, 광평로 인근에 있는 자연마을로 15세기 후반 이후 세종대왕의 손자 영순군의 릉이 세워지면서부터 전주 이씨 집성촌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유서 깊은 궁마을에 위치해 있는 궁마을어린이공원, 규모가 굉장히 작고 그네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