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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여름이 찾아왔어요~🌞🍉 노동도시연대는 현재 사무국 운영이 중단되었지만, 지난 4월말 사무공간 이전 이후에도 운영위원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했고 지역의 노동권‧도시권을 늘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두 달간의 강남‧서초 지역 소식을 잠깐 전해드릴게요. 지난 5월 6일, 서초4동 강남역 인근 빌딩에서 끔찍한 교제살인 사건이 일어나 안타까움과 분노를 일으켰는데요. 마침 ‘강남역 살인사건’ 8주기를 앞둔 때라 많은 여성‧시민사회단체의 추모 행동도 이어졌습니다. 5월 말에도 대치4동 오피스텔에서 두 모녀를 대상으로 잔혹한 교제살인이 발생, 가해자 신상공개가 이루어지기도 했는데요. 최근 수년간 여성을 대상으로 한 교제살인, 폭력사건이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제도와 논의는 아직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자체‧경찰의 각종 ‘여성 안심’ 사업 내용과 정책 변화가 시급하네요.

5월엔 양재1동 영동중학교 ‘부실급식’ 논란이 있었는데요. 서울시의회에서도 지적되고 교육청이 급하게 ‘인력 충원’ 등 대책을 발표했지만, 사실 오래전부터 강남‧서초 지역 학교 급식실은 ‘명문 학군’이 무색하게 열악한 노동환경, 노동강도, 저임금으로 근무 기피 대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노동권 관련 소식 하나 더, 올해 초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평일로 바꾼 서초구가 얼마 전 ‘영업시간 제한’마저 풀겠다고 결정해 마트노동자‧소상공인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데요. 노동자 건강권 악화, 휴식권 침해는 물론, 종사자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유통산업발전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시공간 공공성, 공적 이용에 대한 소식도 있어요.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을 허가받는 소유주(조합)들은 부지 내에 공공시설 등을 기부 채납해 사적인 이익뿐 아니라 공공 이익도 늘려야 할 의무가 있죠. 재건축을 마친 반포2동 래미안원베일리는 애초 한강공원으로 향하는 시민통행로, 커뮤니티공간 등 13곳을 공공에 내놓는 조건으로 추가 이익을 받았지만, 자꾸 이를 뒤집고 거주자 외 시민들의 접근을 막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최근 다행히(!) 인허가권자인 서초구가 이를 막은 끝에 전면 개방이 결정됐습니다.

시민안전과 관련해 6월 20일 발생한 역삼2동 아이파크1차 화재 사고는 3명의 부상자 외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건물에 스프링쿨러가 없었다는 소식이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스프링쿨러는 2018년부터 6층 이상 공동주택 전층 설치가 의무화되었지만, 2003년 이 아파트가 건축허가를 받을 때엔 의무사항이 아니었는데요. 공동주택이 많은 강남‧서초 관계자, 안전관리주체들이 이제라도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며칠 전 강남구가 세곡천변에 2만 4천여㎡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준공했다며 ‘주민 숙원’이 이루어졌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습니다만, 4년 전인 2020년에 인근 생태 농업학습장과 도시텃밭을 이용하던 세곡동 주민들은 반대운동을 벌였고 저희도 서명한 바 있는데요. 지난 몇 년간 파크골프장은 지자체마다 선거공약, 동호인 로비를 통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 우려 외 주민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운영 실태 및 환경 감시가 요구되네요.

단체소식 1. 영화 「무너지지 않는다」 특별상영회 초청

노동도시연대는 도시 속 역사유산 보존‧활용을 요구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왔는데요. 작년 강원도 ‘원주 아카데미극장’이 원주시의 위법한 행정으로 강제 철거되는 아픔이 있었으나, 극장을 지키고자 노력해온 원주 시민‧문화예술가들의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최근 순회 상영 중입니다. ‘아친’(아카데미의 친구들)으로 활동해 온 김정현 운영위원 덕택에 5월 29일 홍대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 특별상영회에 초청 받아 다녀왔습니다.

단체소식 2. 제37회 6.13 전국노점상대회

1988년부터 매년 6월 13일 개최되는 전국노점상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잘 몰랐던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노점상은 불법이 아닙니다. 세금을 내고 싶어도 낼 수 없습니다. 도시 속 구성원과 경제활동, 지역문화 다양성 보장을 위해 노점상이 일방적인 단속과 폭력철거의 대상이 되지 않는 도시를 꿈꿉니다. 강남‧서초 지역도 길고 긴 노점 관련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국회에서 폐기된 ‘노점상특별법’ 제정 및 ‘특별사법경찰 해체’ 구호를 함께 외쳤습니다.

단체소식 3. 2024 반빈곤연대활동 서초구청 현장 연대

매년 청년‧학생들의 참여로 가난한 이들이 싸우는 현장에 함께하는 ‘반빈곤연대활동’, 올해는 재개발‧재건축 인허가권자인 서초구청 앞에서 수년째 거리에서 싸우는 내곡동 헌인마을, 반포1‧2‧4주구 상가세입자 투쟁 현장을 방문하고 선전전, 민원접수 등을 진행했는데요. 저희도 힘을 보태기 위해 시원한 수박을 준비해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단체소식 4. 또 어떤?

소유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동등한 권리가 보장되는 도시일수록, 그 도시의 생명력과 행복도가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사적인 소유공간이 아닌, 공적인 공간이 늘어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겠는데요. 도시공간의 공공성 확대, 공적 이용과 관련해 노동도시연대는 최근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활동가‧회원 분들과 어느 작은 프로젝트에 아주 조금(!) 발을 담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알려드리죠!

사무국이 없어도 쭉~ 노동도시연대 활동은 계속됩니다. 새로운 소식 또 전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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