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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서초구립반포도서관·양재도서관 「퀴어 마이 프렌즈」 상영 취소 규탄한다!
– 서초구는 주민의 문화접근성 및 성소수자 인권을 보장하라! 

지난 10월 11일 반포도서관, 21일 양재도서관에서의 「퀴어 마이 프렌즈」 상영 계획이 취소되었다. 이 영화는 성 정체성이 다른 두 인물의 우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로, 감독이자 출연자인 서아현 씨의 시선으로 친구 송강원 씨의 모습과 서로의 관계를 담은 영화이다. 성적 소수자의 사회적 권리 인식 및 관계가 부족한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하고 그만큼 의미 있는 영화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 영화의 상영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영상문화를 소개하고 한국 독립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시가 주최하는 ‘인디서울’ 사업을 통해 진행되어 왔다. 갑작스러운 취소 결정에 대해 노동도시연대가 질의한 바에 따르면 반포도서관은 작년에 동일하게 상영되었다는 점, 양재도서관은 다른 행사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종교단체와 언론이 주도해 공공기관의 성평등 프로그램을 공격하는 현실을 돌아본다면, 이러한 답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인디서울 프로그램이 취소되었던 대부분 사유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이었고, 특히 2023년도처럼 특정 영화만 취소된 경우는 전무후무하다.

도서관 측의 답변과 달리 이 영화 관계자들이 상영 중단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언급한 상황에서, 많은 시민들은 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이에 대한 서초구의 납득할만한 해명을 원할 것이다. 만약 위 내용이 사실이라고 해도 행정의 미숙한 대처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인디서울’은 주민의 문화접근성을 높이고 문화다양성을 확장하는 데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서초구의 이러한 결정은 사업 취지를 훼손하고 공적 기관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취소 사태를 막지 않은 서울영상위원회와 더불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최근 서아현 감독과 제작진은 해당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대응하고 있다. 노동도시연대는 서초지역단체로서 연대를 표하고, 상영 재개를 위해 함께할 것이다.

2023년 11월 3일

노동도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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